그린델발트의 설산을 떠나 취리히로 향한 길 며칠 동안 머물며 아이거 북벽과 융프라우요흐, 피르스트와 바흐알프제를 돌아본 그린델발트를 떠나 취리히로 향했다. 그린델발트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창밖으로 웅장한 설산이 보이고, 조금만 걸어도 푸른 초원과 목조주택을 만날 수 있는 평화로운 산악마을이었다. 맑은 날 피르스트에서 바라본 알프스와 하늘을 수놓은 패러글라이더, 아직 얼어 있던 바흐알프제까지 여행의 순간들이 하나씩 떠올랐다. 특히 전날에는 강한 햇볕 아래에서 네 시간 이상 하이킹을 한 탓에 팔에 일광화상까지 입었지만, 그린델발트에서 경험한 대자연은 그런 불편함을 잊게 할 만큼 아름다웠다. 이제는 산과 계곡을 뒤로하고 스위스 최대 도시인 취리히로 이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과 새로운 도시에 대한 ..
피르스트에서 바흐알프제로, 설렘을 안고 시작한 알프스 하이킹 그린델발트 피르스트에서 클리프 워크와 패러글라이딩을 구경한 뒤, 알프스의 보석으로 불리는 바흐알프제를 보기 위해 하이킹을 시작했다. 바흐알프제는 해발 약 2,265m에 자리한 산정호수로, 날씨가 맑고 수면이 잔잔한 날에는 슈렉호른을 비롯한 눈 덮인 산봉우리와 푸른 하늘이 거울처럼 호수에 비치는 모습으로 유명하다. 인터넷과 여행 안내서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반영 사진이 머릿속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실제 풍경을 직접 확인한다는 기대가 컸다. 피르스트 곤돌라 상부역에서 바흐알프제까지는 잘 정비된 산길이 이어지며, 보통 편도 50분에서 1시간 정도가 걸린다. 거리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 보였지만 해발 2,000m가 넘는 고지대인 만큼 평지에서 걷는 것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