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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스톤 국립공원(맘모스의 잔설, 야생 곰, 로어폭포)

기대보다 작았던 맘모스의 잔설화석나무 관람을 마친 뒤 우리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더 높은 지대인 맘모스로 이동했다. 낮은 지역에서는 햇볕이 뜨겁게 느껴졌는데 산 위로 올라갈수록 공기의 온도와 바람의 성질이 완전히 달라졌다. 맘모스의 주변 전망을 보기 위해 차에서 내리자 모자가 날아갈 것처럼 거센 바람이 불었고, 모자챙을 손으로 누르지 않으면 제대로 서 있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한여름인 7월 14일이었지만 바람은 생각보다 차가웠다. 뜨거운 햇볕과 차가운 고지대 바람이 동시에 피부에 닿는 경험이 무척 낯설고 인상적이었다.동서의 말로는 산 위에서 빙하를 볼 수 있다고 하여 이동하는 동안 기대가 컸다. 새하얀 얼음이 넓게 펼쳐진 장엄한 빙하를 상상했지만, 실제로 눈앞에 보인 것은 높은 산의 골짜기와 경사면에 부..

옐로스톤 화석나무에서 만난 시간

매머드 핫스프링스를 떠나 찾아간 옐로스톤 화석나무 매머드 핫스프링스의 계단처럼 펼쳐진 석회질 지형을 둘러본 뒤, 우리는 옐로스톤 국립공원 북부의 타워–루스벨트 지역에 있는 ‘페트리파이드 트리(Petrified Tree)’를 향해 이동했다. 지도에서 볼 때는 공원 안의 작은 관람 지점처럼 보였지만, 약 5천만 년의 시간을 견디며 서 있는 나무 화석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출발할 때부터 기대가 컸다. 울창한 침엽수림과 넓은 초원, 완만하게 이어지는 고지대 도로를 달리며 창밖을 바라보니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짧은 여정도 자연사 박물관의 전시실 사이를 걷는 것처럼 느껴졌다. 옐로스톤은 뜨거운 온천과 간헐천뿐 아니라 화산활동과 기후변화, 숲의 생성과 소멸까지 오랜 지구의 기억을 품고 있는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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