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거트 호수의 행운을 품고 도착한 오늘의 목적지, 제니레이크 계획에 없었던 태거트 호수를 만난 행운을 감사한 마음으로 즐긴 뒤, 우리는 2022년 7월 15일의 원래 목적지였던 제니레이크로 향했다. 숲길 끝에서 만난 태거트 호수가 조용히 숨겨진 보물과 같았다면, 제니레이크는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호수답게 훨씬 활기찬 분위기였다. 주차장에는 많은 차량이 세워져 있었고, 탐방로와 선착장 주변에는 산행을 준비하거나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었지만, 호수 건너편으로 솟아오른 테턴산맥의 거대한 봉우리와 짙은 초록색 숲을 바라보는 순간 주변의 분주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잔잔한 수면과 거친 암봉이 만들어 내는 풍경에 마음이 집중되면서 드디어 오래 기다렸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