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낭만이 현실이 된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그린델발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해발 약 2,166m의 피르스트에 도착하자 눈앞에는 푸른 하늘과 하얀 설산, 깊은 계곡이 어우러진 장대한 풍경이 펼쳐졌다. 산 정상부에는 아직 많은 눈이 남아 있었지만, 아래쪽 계곡과 마을에는 초록빛 초원이 펼쳐져 한 장면 안에서 겨울과 봄을 동시에 만나는 듯했다. 맑은 햇빛을 받은 설산은 눈부시게 빛났고, 거대한 봉우리 사이로 이어지는 계곡은 멀리 그린델발트 마을까지 시원하게 열려 있었다. 피르스트는 아름다운 알프스의 경관과 다양한 산악 체험으로 유명하지만, 한국인 여행객에게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라는 특별한 의미도 지닌다. 융프라우 철도 공식 안내에서도 그린델발트 피르스트를 드라마의 스위스 촬영지 중 하나로 소..
곤돌라를 타고 그린델발트 피르스트의 대자연 속으로 그린델발트 여행 중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경과 아찔한 절벽길을 체험하기 위해 피르스트(First)로 향했다. 그린델발트 마을의 피르스트 곤돌라 승강장에서 6인승 곤돌라에 탑승하면 보르트와 슈렉펠트 중간역을 거쳐 해발 약 2,166m의 피르스트에 도착한다. 정상까지 약 25분이 걸리지만 곤돌라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아름다워 이동시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출발 직후에는 경사진 초원과 전통 목조주택,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도로가 가까이 보였지만 고도가 높아질수록 그린델발트 마을은 작아지고, 눈 덮인 알프스산맥과 깊은 계곡이 넓게 펼쳐졌다. 푸른 초원과 짙은 침엽수림, 높은 설산이 층층이 이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스위스의 대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
절벽과 초원이 어우러진 ‘폭포의 계곡’ 라우터브루넨 스위스 여행 중 알프스의 대표적인 계곡마을인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을 방문했다. 열차에서 내려 마을로 들어서자 양쪽으로 거의 수직에 가까운 거대한 암벽이 솟아 있고, 그 아래에는 초록빛 초원과 짙은 색의 목조주택이 평화롭게 자리하고 있었다. 라우터브루넨이라는 지명은 ‘많은 샘’이라는 뜻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계곡 곳곳에 수많은 폭포가 흘러내려 흔히 ‘폭포의 계곡’이라고 불린다. 빙하가 오랜 세월에 걸쳐 산을 깎아 형성한 깊은 U자형 계곡과 높은 암벽은 다른 알프스 마을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장대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마을을 따라 걷는 길 한쪽에는 노란 들꽃이 핀 초원이 펼쳐지고, 다른 쪽에는 햇빛을 받은 암벽이 높이 이어져 ..
호수 유람선을 타고 찾아간 청록빛 마을 인터라켄에서 호수 유람선을 타고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이젤트발트(Iseltwald)를 찾아갔다. 이젤트발트는 브리엔츠호수 남쪽 기슭의 작은 만에 자리한 마을로, 인터라켄 오스트에서 유람선을 이용하면 약 40∼45분 정도 걸린다. 유람선이 선착장을 떠나자 눈앞에는 맑고 푸른 하늘과 청록빛 호수, 호수를 둘러싼 높은 산들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브리엔츠호수의 물은 햇빛을 받을 때마다 파란색과 에메랄드색 사이를 오가는 듯했고, 배가 지나간 자리에는 하얀 물결이 길게 이어졌다. 호수 양쪽의 산비탈에는 울창한 숲과 작은 마을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에는 아직 눈이 남아 있었다. 도시의 소음과 자동차의 매연이 없는 호수 한가운데에서 맑은..
아이거 익스프레스를 타고 설산을 향해 출발하다그린델발트에서 바라본 아이거 북벽의 장엄한 풍경을 뒤로하고, 다음 날에는 융프라우요흐에 오르기 위해 그린델발트 터미널로 향했다. 흔히 ‘아이거 곤돌라’라고 부르는 아이거 익스프레스는 그린델발트 터미널과 아이거글레처역을 연결하는 현대적인 3선식 곤돌라다. 곤돌라에 탑승하자 그린델발트의 푸른 초원과 목조주택이 빠르게 아래로 멀어지고, 눈 덮인 아이거산과 빙하지대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아이거글레처역까지는 약 15분이 걸리며, 이곳에서 융프라우 산악열차로 갈아타면 해발 3,454m의 융프라우요흐에 도착할 수 있다. 곤돌라 안에서는 싱가포르에서 온 여행객을 만났다. 그는 좋은 날씨에 융프라우를 보기 위해 무려 15일 동안 이 지역에 머물렀으며, ..
파리를 떠나 바젤로 향한 TGV 리리아 열차파리 여행을 마치고 스위스의 그린델발트로 이동하기 위해 파리 리옹역에서 바젤행 TGV 리리아 열차에 올랐다. TGV 리리아는 프랑스와 스위스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국제고속열차로, 파리에서 바젤까지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비행기를 이용하면 공항까지 이동하고 출입국과 보안검색을 거쳐야 하지만, 국제열차는 도심에 있는 역에서 출발해 목적지 중심부에 도착한다는 장점이 있다. 짐을 싣고 좌석에 앉자 파리의 복잡한 건물과 거리가 서서히 뒤로 멀어졌고, 열차는 빠른 속도로 프랑스 동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도시 외곽을 벗어나자 창밖 풍경은 갑자기 넓어졌다. 고층 건물과 차량으로 가득했던 파리와 달리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과 낮은 구릉, 작은 마을이 차례로 나타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