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8 2

전쟁의 기억 앞에서 바라는 하나의 소원

승리의 기념비보다 희생의 무게로 다가온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 워싱턴 D.C.의 내셔널 몰을 걷다가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에 도착했다. 링컨기념관과 워싱턴기념탑 사이에 자리한 이곳은 넓은 광장과 분수, 화강암 기둥이 조화를 이루며 웅장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중앙의 레인보 풀에서는 시원한 물줄기가 힘차게 솟아올랐고, 수면 너머로는 워싱턴기념탑이 곧게 서 있었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에서 분수 주변을 거닐고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모습은 평화로워 보였다. 그러나 이 장소가 기억하는 역사는 결코 평화롭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은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과 아프리카 등 세계 여러 지역을 전쟁터로 만들었고, 군인뿐 아니라 수많은 민간인의 생명과 일상을 빼앗아 간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이었다. ..

카테고리 없음 2026.08.08

워싱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

낯선 나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걸었던 사람들 워싱턴 D.C.의 링컨기념관 남동쪽에 자리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들어서자, 군복 위에 판초 우의를 걸친 병사들이 수풀 사이를 조심스럽게 전진하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 작품은 조각가 프랭크 게일로드가 제작한 ‘순찰대(The Patrol)’로, 모두 19명의 병사를 표현하고 있다. 병사들은 편안하게 행진하는 모습이 아니라 언제 어디에서 적이 나타날지 몰라 사방을 경계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굳게 다문 입과 긴장된 눈빛, 비바람을 맞으며 젖은 듯한 판초 자락에서 전쟁터의 불안과 두려움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맑은 하늘과 푸른 나무로 둘러싸인 오늘날의 평화로운 공원과 병사들의 긴박한 표정이 강한 대조를 이루면서, 우리가 누리는 ..

카테고리 없음 202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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