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 낫소항에 들어서며 마주한 푸른 바다포트커내버럴을 출항한 크루즈선은 밤새 대서양을 항해한 끝에 바하마의 수도 나소, 흔히 낫소라고 부르는 도시의 항구에 도착했다. 아침 일찍 선실 밖으로 나가 보니 밤에는 보이지 않았던 바하마의 섬과 해안선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크루즈선의 높은 갑판에서 내려다본 낫소항의 바닷물은 매우 잔잔했고, 햇빛을 받은 수면은 파란색과 은빛이 섞인 듯 반짝였다. 항구 주변에는 작은 요트와 보트가 한가롭게 떠 있었으며, 멀리에는 낮은 건물과 울창한 나무,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마을이 보였다. 포트커내버럴에서 바라본 대서양이 거칠고 광활한 느낌이었다면, 낫소항 안쪽의 바다는 섬이 감싸고 있어서인지 훨씬 부드럽고 평화롭게 다가왔다.사진 오른쪽에는 내가 타고 온 크루즈선의 거대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