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시작된 새로운 하루 아침 일찍 캐나다 쪽 나이아가라를 출발해 국경을 잇는 다리를 건넜다. 전날까지 거대한 폭포와 물보라를 바라보며 대자연의 힘에 감탄했다면, 이날은 다시 미국으로 들어가 긴 도로를 달리는 이동의 시간이었다. 입국 절차를 마치고 뉴욕주 버팔로 방향으로 이어지는 190번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여행의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졌다. 나이아가라 주변의 관광지 풍경이 멀어지고 도심과 교외 지역을 지나면서, 차창 밖에는 미국 동부 내륙의 넓고 차분한 모습이 펼쳐졌다. 버팔로는 과거 이리 운하와 오대호 교통을 바탕으로 성장한 도시이며, 철강과 제조업이 발달했던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금도 오래된 산업시설과 교통망을 바라보면 이 도시가 미국 북동부의 산업과 물류에서 담당했던 역할을 짐작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