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 31

옐로스톤 화석나무에서 만난 시간

매머드 핫스프링스를 떠나 찾아간 옐로스톤 화석나무 매머드 핫스프링스의 계단처럼 펼쳐진 석회질 지형을 둘러본 뒤, 우리는 옐로스톤 국립공원 북부의 타워–루스벨트 지역에 있는 ‘페트리파이드 트리(Petrified Tree)’를 향해 이동했다. 지도에서 볼 때는 공원 안의 작은 관람 지점처럼 보였지만, 약 5천만 년의 시간을 견디며 서 있는 나무 화석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출발할 때부터 기대가 컸다. 울창한 침엽수림과 넓은 초원, 완만하게 이어지는 고지대 도로를 달리며 창밖을 바라보니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짧은 여정도 자연사 박물관의 전시실 사이를 걷는 것처럼 느껴졌다. 옐로스톤은 뜨거운 온천과 간헐천뿐 아니라 화산활동과 기후변화, 숲의 생성과 소멸까지 오랜 지구의 기억을 품고 있는 곳이..

카테고리 없음 2026.09.04

매머드 핫스프링스에서 배운 자연의 시간

옐로스톤 북부에 위치한 매머드 핫스프링스는 거대한 석회암 테라스로 유명한 곳입니다. 2022년 7월 14일, 기대와 달리 물이 말라 있던 테라스를 바라보며 제가 깨달은 자연의 변화와 솔직한 감상을 정리해 봅니다. 아티스트 페인트 팟의 흥분을 안고 매머드 핫스프링스로 옐로스톤의 아티스트 페인트 팟 일대에서 처음으로 가이저와 열수 지형을 가까이 바라본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매머드 핫스프링스로 이동했다. 숲속의 땅에서 뜨거운 물과 수증기가 솟아오르고, 붉은색과 노란색을 띤 지표 사이로 진흙이 끓는 모습은 내가 지금도 지질활동이 이어지는 살아 있는 땅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했다. 그 놀라운 경험을 가슴에 품고 북쪽으로 향하는 동안에도 도로 주변에서는 울창한 침엽수림과 넓은 초원, 굽이치는 강과 ..

카테고리 없음 2026.09.03

옐로스톤 가이저의 나의 감동(울창한 숲, 아티스트 페인트팟)

울창한 숲을 지나 열수지대로 숙소에서 출발하여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아침은 이동하는 길부터 특별했다. 도로 양쪽으로 키 큰 침엽수가 끝없이 이어졌고, 숲 사이로 흐르는 강물은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높은 전망 지점에 잠시 멈춰 기번강 계곡으로 보이는 풍경을 내려다보니, 짙은 녹색의 숲 사이로 강물이 굽이치며 흘러가고 있었다. 바위 절벽과 급류, 광활한 숲이 한 화면에 들어오는 모습은 유타주의 브라이스 캐니언과 자이언 캐니언에서 보았던 붉은 암벽과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건조한 사막을 지나 만난 옐로스톤의 숲과 강은 더욱 풍요롭고 생명력 있게 다가왔다.옐로스톤은 와이오밍주를 중심으로 몬태나주와 아이다호주 일부에 걸쳐 있는 거대한 국립공원이다. 면적이 약 8,983㎢에 달해 공원 안의 주요 명소 사이를 이동..

카테고리 없음 2026.09.03

그레이트솔트호를 내려다보며 만난 들소의 땅

전망대에서 마주한 호수와 섬의 광활한 풍경 앤털로프 아일랜드 비지터센터에서 호수의 형성과 섬의 생태에 관한 전시물을 살펴본 뒤 주변 전망대로 올라갔다. 전망대에 서자 본토에서 섬으로 들어올 때 건넜던 긴 둑길과 그레이트솔트호, 멀리 이어지는 와사치산맥이 한눈에 들어왔다. 높은 곳에서 바라본 풍경은 도로 가까이에서 보았던 모습과 또 달랐다. 호수의 수위가 낮아 물가가 멀리 물러나 있었고, 햇빛을 받은 소금과 마른 호수 바닥이 밝게 빛났다. 기대했던 푸른 물결의 장엄함은 충분히 볼 수 없었지만, 넓게 드러난 호수 바닥과 산맥이 만들어 낸 풍경에는 황량하면서도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있었다.그레이트솔트호는 외부로 흘러나가는 하천이 없는 종착호다. 주변 산에서 내려온 강물과 눈 녹은 물이 호수로 들어오지만, 호수..

카테고리 없음 2026.09.02

앤털로프 아일랜드에서 생각한 그레이트솔트호

호수 위 도로를 건너 앤털로프 아일랜드로 그레이트솔트호의 풍경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앤털로프 아일랜드 주립공원으로 향했다. 도심을 벗어나 북쪽으로 이동하자 넓은 평원과 멀리 이어지는 산맥이 나타났고, 호수 쪽으로 가까워질수록 주변의 건물도 점차 줄어들었다. 본토와 섬을 연결하는 긴 둑길에 들어서니 차창 양쪽으로 평평한 호수 지대가 펼쳐졌다. 지도에서 보았을 때는 물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섬으로 들어가는 길이었지만, 실제로는 물보다 넓게 드러난 호수 바닥과 하얀 소금 지대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앤털로프 아일랜드는 그레이트솔트호에서 가장 큰 섬이며, 지금은 둑길을 통해 차량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섬에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산과 넓은 초원, 바위 지대가 함께 있고, 들소와 가지뿔영양, 큰뿔양, 노새사슴, 코요..

카테고리 없음 2026.09.02

자이언 캐년에서 무지개를 따라 솔트레이크시티로

자이언 캐니언의 감동을 품고 다시 길 위에 서다 셔틀버스를 타고 자이언 캐니언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거대한 붉은 절벽과 버진강을 바라본 시간은 미국 서부 여행에서 쉽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계곡의 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고, 잠시 내려놓은 가방에서 다람쥐가 음식을 꺼내 달아나는 뜻밖의 장면도 만났다. 관광객들이 야생동물을 쫓거나 해치지 않고 조용히 지켜보는 모습에서는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를 느낄 수 있었다. 자이언의 웅장한 암벽은 자연의 위대함을 가르쳐 주었고, 작은 다람쥐는 그 자연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했다.자이언 국립공원을 떠나 솔트레이크시티를 향해 다시 차에 올랐지만, 붉은 사암 절벽이 만들어 낸 장엄한 풍경은 한동안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차창 밖으..

카테고리 없음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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