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 아래 펼쳐진 붉은 봉우리 숙소에서 편안하게 첫날밤을 보내고 처마 아래 자리 잡은 제비집을 바라본 뒤, 부푼 마음을 안고 브라이스 캐니언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에 도착해 전망대 쪽으로 걸어갈 때까지도 사진에서 보았던 풍경이 실제로 얼마나 클지 정확히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절벽 가장자리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한동안 말을 잇기 어려웠다. 붉은색과 주황색, 흰색이 겹겹이 섞인 수많은 바위 봉우리가 거대한 원형극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몇 개의 기암괴석이 모여 있는 정도가 아니라 셀 수 없이 많은 돌기둥이 골짜기 끝까지 이어져, 마치 자연이 만든 거대한 도시를 위에서 바라보는 것 같았다.가까운 곳의 봉우리는 햇빛을 받아 밝은 주황색으로 빛났고, 골짜기 깊은 곳에 자리..